“야, 강남유앤미 가봤어?”
술 한 잔 하다가 친구가 던진 말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 친구 말투에 뭔가 확신이 묻어 있었다.
괜찮다는 거다. 과하지 않고, 분위기도 정돈돼 있고,
라인업도 기대 이상이라며 단언하듯 말했다.
결국 궁금증을 못 이기고 따라갔다.
도착한 곳은 강남유앤미,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방문한 건 처음이었다.
입구부터 크게 화려하진 않았지만 깔끔했고,
실장이 먼저 다가와서 진행 방식도 차분하게 설명해줬다.
낯선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게 된 것도 신기했다.
라인업은 빠르게 소개됐고,
몇 명 중에서 인상 깊은 분이 딱 한 명 있었다.
이야기 잘 통하고 분위기도 센스 있게 이끌어줘서
테이블이 어색하지 않게 흘러갔다.
강하게 끌고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대화를 기반으로 여유롭게 이어가는 스타일이었다.
이날 알게 된 게 하나 있다.
강남유앤미는 단순히 외적인 화려함을 내세우기보단
전체적인 테이블 흐름, 실장 응대, 라인업 퀄리티 등을
균형 있게 맞추는 곳이라는 점이다.
가격은 TC 기준 13만 원대였고,
2인 기준으로 전체 비용은 50만 원대 초반에서 마무리됐다.
강남 기준에선 무난한 수준이고,
무엇보다 강요 없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았다.
처음 온 손님도 편하게 적응할 수 있게 세팅이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친구랑 나와서 얘기하다가
우리가 자주 가던 곳과 비교도 해봤다.
의외로 여긴 ‘단골 느낌’보다는,
첫 방문자도 낯설지 않게 받아주는 구조라는 점이 꽤 인상 깊었다.
정리하자면, 강남유앤미는
처음 가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퍼블릭 구조에
균형 잡힌 운영이 더해진 공간이었다.
라인업 하나로 승부 보는 곳이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와 경험이 기억에 남는 스타일.
지금 생각해보면, 괜히 친구가 단호하게 추천한 게 아니었다.